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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 퇴근길에 만난 위로, 마곡 삼미당 쇼유라멘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이었습니다. 치열했던 하루를 묵묵히 마감하고, 문득 따뜻한 국물 한 그릇이 생각나 '삼미당 마곡본점'에 들렀습니다.

이날 제가 선택한 메뉴는 '특제 클래식 쇼유라멘'이었습니다. 보통 일본 라멘은 돼지뼈와 닭뼈 등을 배합해 육수를 우리기 때문에, 가게의 레시피에 따라 국물 맛이 제법 크게 차이가 납니다. 그런데 삼미당의 쇼유라멘은 국물을 한입 먹어보니 아주 진한 닭육수 맛이 입안을 꽉 채웠습니다.

예전 일본 도쿄에서 유학하던 시절에도 이런 스타일은 꽤 보기 어려웠거든요. 저 역시 이번에 처음 먹어본 맛이었는데, 기대 이상으로 아주 깔끔하고 깊어서 참 좋았습니다. 진한 닭육수 맛이 전면에 나서면서도, 전체적인 간이나 특유의 향은 예전에 일본에서 즐겨 먹던 정통 라멘의 그 맛을 그대로 품고 있다는 점이 무척 특색 있게 다가왔습니다.

진한 국물은 물론이고 적당히 익은 면발, 그리고 라멘의 화룡점정인 계란까지 어느 하나 빠지는 것 없이 다 맛있었습니다. 게다가 밥까지 무료로 제공해주시니, 일하고 허기진 배를 든든하게 채우기에 이만한 곳이 없더군요.

사실 저는 어딘가 획일화된 느낌이 드는 프랜차이즈 식당을 그리 선호하는 편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곳 마곡점은 조금 달랐습니다. 음식을 내어주시는 과정이나 디테일한 맛에서, 요리하시는 분이 한 그릇 한 그릇 세심하게 신경을 쓰고 있다는 느낌을 충분히 받을 수 있었습니다.

비 오는 날 하루를 마감하며 찾아간 곳에서 꽤나 큰 만족감을 얻었습니다. 이 공간과 맛이 무척 마음에 들어서, 앞으로 종종 들러 다른 메뉴들도 차차 맛볼 생각입니다.

복잡한 머리를 비우고 정성스러운 라멘 한 그릇에 온전히 집중하고 싶은 날, 마곡 삼미당을 추천합니다. 

주소: 서울 강서구 공항대로 213 1층 114호
(5호선 마곡역 3번 출구에서 발산역 방향으로 직진, 도보 300m)

https://naver.me/x3HA5ST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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